논란의 뮤직비디오 ‘Famous’에 대한 견해를 밝힌 칸예 웨스트

지난 금요일(6월 24일, 현지시각 기준), 음악과 패션을 넘나들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동시에 수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다시 한 번 논란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칸예는 지난 2월, ‘제이지(Jay-Z)’ 소유의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타이달(TIDAL)’을 통해 자신의 7번째 정규 앨범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The Life of Pablo)’를 공개했는데요. 약 4달이 지난 시점에 자신의 앨범 수록곡 ‘Famous’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엄청난 이슈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자신을 포함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러브리티 12인의 누드이기 때문인데요. 더욱 충격적인 점은 자신의 옛 연인인 ‘앰버 로즈(Amber Rose)’를 비롯해 자신의 앨범 수록곡 Famous의 가사에서 디스(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했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lyor Swift)’마저 이 자극적인 침대컷에 포함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조지 부시(미국의 41대 대통령), 안나 윈투어(보그 편집장), 도널드 트럼프(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 리아나(가수), 크리스 브라운(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수), 칸예 웨스트(가수), 킴 카다시안(칸예 부인, 모델, 배우), 레이 제이(가수, 킴의 Ex), 앰버 로즈(칸예의 Ex), 케이틀린 제너(전직 육상선수이자 킴의 계부), 빌 코스비(미국의 코미디언)

특히 칸예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관계는 지난 2009년부터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데요. 칸예는 지난 2009년 MTV VMA(Video Music Awards) 당시, 수상 소감을 말하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마이크를 빼앗아 “네가 상을 받아 기쁘지만, 이 상을 네가 아닌 비욘세가 받아야 한다.”며 돌발행동을 해 동료 연예인은 물론 언론,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 황당한 사건 이후 1년 뒤인 2012년, 테일러 스위프트는 MTV VMA 무대에서 칸예를 용서한다는 메시지를 암시하는 의미로 ‘Innocent’라는 곡을 불렀는데요. 이후 칸예는 테일러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하며 둘의 관계는 해피엔딩으로 일단락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작년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때까지만 하더라도 둘은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기나긴 6년 전쟁, 아니 6년 갈등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수록곡 Famous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테일러를 향한 거친 메시지(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sex / I made that bitch famous, 난 아직도 테일러와 섹스하는 것 같다. / 내가 그 ㄴ을 유명하게 만들었지.)가 섞인 가사를 공개하며 지난 날의 감격적인 화해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지금까지도 칸예가 어떤 이유에서 이런 가사를 썼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그저 추측만 할 뿐인데요. 칸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일러의 허락을 받고 쓴 가사이다.”라며 항변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측은 그런 적이 없다며 반박해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불편한 점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현재 부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바로 옆에는 과거 섹스 테이프 유출로 구설에 올랐던 가수 ‘레이 제이(Ray J)’가 카다시안의 바로 옆에 누워있으며, 주먹이 오가던, 활자 그대로 ‘전쟁 같은 사랑’으로 수많은 이슈를 일으킨 ‘리아나(Rihanna)’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을 나란히 눕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대권 진입에 대한 야욕이 아직도 생생한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선 공화당 대선후보도 함께 등장해 많은 이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웠습니다.

칸예가 영감을 받아 재해석 했다는 원작, Vincent Desiderio의 Sleep

칸예 웨스트 본인은 정작 이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빈센트 데지데리오(Vincent Desiderio)’의 작품 ‘Sleep’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 한 것이며,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어떤 부정적, 긍정적 견해도 아닌 명성에 대한 코멘트일 뿐이라며 간략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글쎄요. 물론 뮤직비디오 속 누드의 주인공들은 칸예를 제외하곤 모두 밀랍인형으로 밝혀졌지만, 실제 인물과 너무나도 흡사한 모습과 사전 동의 없이 제작한 칸예의 독단적인 의도가 나머지 11명의 셀러브리티들에게 달갑게 다가가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명성에 대한 코멘트, 좋습니다. 하지만 그 코멘트를 굳이 칸예가, 이런 방식으로 달아야 했을까요? 장르를 불문하는 천재적인 재능과 진취적인 행보는 여전히 칭찬받아 마땅한 칸예지만, 이번 이슈는 정도가 지나친 ‘기행’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칸예 웨스트의 뮤직비디오, ‘Famous’는 Tidal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