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P Journal & 로렌스 발리에르 인터뷰

ASAP Journal(이하 A)은 오는 4월 16일부터 예정되어있는 웍스아웃 & 칼하트WIP 초청 ‘로렌스 발리에르 : Black & White’ 전시의 아티스트인 ‘로렌스 발리에르(Laurence Vallières, 이하 L)’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소재의 특이성과 동물 형상을 만든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데요.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스웨덴의 만화가 ‘아트 슈피겔만(Spiegelman)’ 등의 영향을 받아온 덕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 돌을 던지거나 은유적인 비판을 곁들인다는 점입니다. 조용하지만 명확한 그녀의 철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은 그녀의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녀의 다양한 작품이 어떤 이슈를 다루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점 역시 발리에르 작품이 지닌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Laurence Valliers

A)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합니다.

L) 만나서 반갑습니다. 캐나다 퀘벡 시티에서 온 로렌스 발리에르라고합니다.

 

A) 한국에 방문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L )칼하트WIP로부터 전시 초청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에 자리한 칼하트WIP의 디스트리뷰터들중 한 곳, 그 중 칼하트 WIP 코리아의 웍스아웃과 함께 전시를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이었죠. 칼하트WIP는 제 커리어에 있어 거절할 수 없는 든든한 서포터에요. 그리고 그들은 제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지고 전시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Laurence Valliers_Cardboard

A) 아트웍의 주 재료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특별히 카드보드를 사용 하는 이유가 있나요?

L) 제가 카드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절대적인 수량이 많고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재료이기도 하고요. 지난 2012년, 제가 전시회를 앞두고 거대한 스케일의 조형물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을 때, 우연히 카드보드를 만나게 됐어요. 제 친구 중 한명이 제안한 아이디어인데, 제가 기존에 세라믹으로 만들었던 작품을 카드보드를 활용해 더 큰 사이즈로 제작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카드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A) 작품을 통해 주는 메시지 및 철학은?

L)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작품에 따라 달라져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재료가 주는 압도적인 풍부한 양입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 길거리 위, 코너에 있는 가게 옆에 놓인 카드보드를 저 스스로 공급할 수 있어요. 제가 만약 비닐봉투나 포장용기를 활용했더라도 아마 비슷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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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웍스아웃 협업 전시회 “Black & White” 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나요?

L) ‘Black & White’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회는 제 전반적인 작업에 있어 그 흥미로운 변화를 표현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카드보드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제가 페인팅을 함에 따라 ‘더 깔끔한’ 모습을 보이죠. 이를 통해 흔하디 흔한 재료는 한층 더 고귀하게 보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저는 제가 활용하는 재료를 보는 이들의 시각을 바꾸고 싶어요.

 

A) 이번 작품은 웍스아웃 압구정에서 공개 제작됐는데, 공개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L)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웍스아웃에서의 작업 공간에서 스탭들과 함께 보낸 시간입니다. 모든 스탭들은 하나같이 다 친절했고 매일 다른 음식도 대접해주고, 영어로 최대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제가 있는 모든 순간들을 편하게 해줬어요. 또한 우리는 손짓으로도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알게 됐죠.(웃음)

 

sangkyu,joosun

A)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 중에 상규와 주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특별한 이유 또는 의미가 있나요?

L)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작업할 때 도와주던 스탭 중 한 분에게 큰 고릴라 작품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 지 상의하는 도중에 그가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붙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어요. 그러자 그 스탭분이 자신의 이름을 따 ‘상규’라는 이름을 붙였죠. 이런 경우는 북미나 유럽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에요. 이런 식의 이름 짓기는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저도 동의하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은 후에 다른 스탭들도 하나 둘씩 자신들의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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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13년에 선보였던 작품 중 토론토 ‘누이 블랑쉬(Nuit Blanche)’에서 전시한 ‘트럭 안의 코끼리’ 프로젝트가 매우 흥미로운데, 어떤 이슈에 대한 작품인가요?

L) ‘트럭 안의 코끼리’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인 쓰레기 투기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이에요. 사실 이 문제는 방 안에 있는 코끼리만큼이나 큰 문제인데도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모른 체 해버리죠. 제가 만든 코끼리는 심지어 트럭에 비해 ‘너무나 커요.’ 이런 무언의 작품을 통해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A) 작품들을 살펴보다 보니 유난히 ‘원숭이’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L) 저는 수많은 원숭이들을 만들어요. 왜냐면 ‘인간’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들은 우리의 출발점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물이에요. 그것이 바로 제가 원숭이가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이유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옷을 입는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 좀 더 성숙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먹고, 자고, 친교를 맺고자 하는 의지는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이 흥미로운 동물을 자주 다루는 편이에요.

 

A) 추천하고 싶은 작품, 또는 영감을 받는 작가가 있다면?

L)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 ‘앤써니 곰리(Anthony Gormly)’, 그리고 ‘앤디 골즈워시(Andy Goldsworthy)’에요. 모두 다 엄청난 조각가들이죠. 이들 작품 중 어느 하나를 고르지는 못하겠어요. 그 작품들은 마치 작가들의 신체 일부와 같이 그들의 모든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말씀 드린 아티스트들 모두 현대 미술의 거장이고, 저 역시 그들의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어요.

 

A)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L) 2016년은 저에게 있어 조금 바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루카(Lucca)에서 열릴 페이퍼 아트웍 비엔날레에 참가할 예정이고, 이후에는 미국 네바다 주 Black Rock 사막에서 열리는 ‘Burning Man’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에요. 또한 이번 가을에는 뉴욕에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이건 아직 협의 중에 있어요. 바쁜 2016년이지만 좋은 활동 기대해주시고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처럼 로렌스 발리에르는 이전보다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인데요.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작품 이면에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녀의 전시가 더욱 기대됩니다. 또한, 패션은 물론 문화/예술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온 웍스아웃 & 칼하트가 앞으로 어떤 활동으로 수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역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아티스트 로렌스 발리에르와 협조해주신 웍스아웃, 모두 감사합니다.

 

전시 일정은 하단의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제                 목  :  Laurence Vallières : Black & White
기                 간  :  2016년 4월 16일(토) – 4월 29일 (금)
관   람   시   간 :  PM 12:00– PM 9:00 ( 전시기간 내, 무료관람)
장                 소  :  웍스아웃 압구정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7길 20-4)
전시회 오프닝 :  4월 16일  (토)  PM 5:00 @웍스아웃 압구정
애 프 터  파 티 :  4월 16일  (토)  PM 10:00 @압구정 서울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