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아시안들의 망가진 정체성 : DIRTY KNEES


캐나다의 밴쿠버에 위치한 갤러리 ‘Untitled Art Space’에서 혼혈 아시안 아티스트들의 정체성이 담긴 작품을 한데 모은 가슴 아픈 전시회가 진행 중입니다.

‘Nomi chi’, ‘Shannon Elliott’, ‘Katie So’, ‘Mandy Tsung’, ‘Lauren YS’ 등,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들은 혼혈 아시안인데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Dirty Knees’는 어린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흥얼거리는 노래의 내용을 차용했다고 합니다. “Chinese/Japanese/Dirty Knees/Look at these(중국인이다/일본인이다/더러운 무릎이야/얘네 좀 봐봐!)”라는 뜻의 차마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인종차별에 대한 안타까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 불리는 짧은 노래라 하더라도 가사 안에는 너무나 적나라하고 직설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조롱 섞인 노래, 욕설을 듣고 자란 혼혈 아시안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됐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상은 인종 간의 계층을 어린 시절부터 형성할 뿐만 아니라 인종과 그들의 유산에 평가를 하게 되고, 자연스레 혼혈 아시안들의 정체성은 흐려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각각의 개성이 있음에도 공통적으로 우울하고, 망가지고, 다치거나 고통을 받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사회에서부터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인종간의 차별과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이미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인종 간의 차별 섞인 시선이 단 한번에 바뀌진 않겠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움직임이 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진정으로 울리기를 바랍니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Untitled art space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