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과 예술의 줄타기, 아라키의 적나라한 세계관

arakinobuyoshi-1‘아라키(ARAKI)’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 ‘아라키노부요시(Araki Nobuyoshi)’의 적나라한 세계관이 담긴 사진집이 이슈와 함께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라키는 일본의 글로벌 광고대행사 ‘덴츠(DENTSU)’의 포토그래퍼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며 광고 이미지는 물론 일본 사회의 다양한 면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사진으로 이목을 끌게 됐는데요. 파리, 런던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을 공유하며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피사체는 주로 나체의 여성으로, 누드와 섹스, 속박과 구속 등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표현법으로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에로티시즘의 절정이라는 찬사와 함께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인물로 자리하기도 했습니다.

아라키는 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와 사별 후 더욱 격렬하고 자극적으로 자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특히나 긴바쿠(Kinbaku, 로프로 결박한 몸에서 미를 추구하는 일본의 본디지 예술 장르) 등 논란의 중심이 되는 소재는 그를 더욱 몰아세우고 한계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는 여성을 단지 가학과 고문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미를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는데요. 화려한 의상과 여성의 아름다운 조화, 오직 여성의 신체만이 가질 수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 등 세밀한 묘사와 완벽한 구도, 메타포를 통한 섬세한 표현 등은 그가 단지 포르노그래피에 심취한 미친 작가가 아닌 탄탄하고 치밀한 세계관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그는 섹슈얼하고 자극적인 이미지 이외에도 아내와 함께했던 여행을 담은 포토 시리즈 ‘센티멘털한 여행’,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던 ‘노블 서울’ 등을 보면 그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예민한 지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아라키의 세계관은 자극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되며 변태적인 작가, 포르노그라피 등 오해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가 표현한 적나라한 섹슈얼리티, 자극적인 사진뿐만 아니라 그의 전반적인 예술적 세계관을 함께 본다면 폭넓고 감수성 깊은 그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더 많은 작품 및 바이오그래피, 자세한 프로필은 아라키 노부요시의 공식 홈페이지를, 아라키가 1980년대 후반 일본 신주쿠에 성행했던 섹스클럽을 주제로 한 현장감 넘치는 포토 시리즈 ‘Tokyo Lucky Hole’의 구매는 ASAP Store를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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