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지 않은 인간의 욕망, Pre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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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포토그래퍼 ‘Blake Little’는 모델의 몸에 꿀을 뒤덮어 마치 영원히 보존될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는데요. 그의 포토 시리즈 ‘Preservation’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Preservation, 즉 보존이라 함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가끔은 의도적으로, 또 가끔은 의도치 않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고고학자들은 주로 후자의 경우를 발견하곤 하는데요. 아주 오래전 바닷속 깊은 곳에, 화산재 속에, 심지어 쓰레기 더미에 의도치 않게 ‘보존된 것’들은 주로 우연히 발견됩니다.

반면에 포토그래퍼 Blake Little은 자신의 사진을 통해 이를 통해 우연한 보존이 아닌 철저히 ‘의도적인’ 보존을 대담하게 표현했습니다.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 그의 사진은 깊은 의미와 함께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고대의 동, 식물이 보존된 것을 떠올릴 때면 ‘호박(Amber)’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Little은 호박이 아닌 꿀을 통해 모델들을 의도적으로 보존해냈습니다.

Little의 사진에 등장하는 모델은 연령은 물론 다양한 인종과 신체 유형을 통해 다양성을 대변하는데요. 유통기한이 없는 꿀(첨가물이 없는 천연 꿀일 경우)의 특성인 영속성을 모델에 대입해 현재를 보존하고 ‘지금’이란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인 잊혀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꿀과 사진으로 대변되는 영속성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영원히 보존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묘하게 결합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포토그래퍼 Blake Little의 자세한 프로필 및 더 많은 작품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Preservation 시리즈의 포토북은 Preservation Book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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