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들의 판타지를 담은 호모에로틱 일러스트

1호모에로틱한 일러스트레이션의 거장인 미국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성 소수자였던 ‘조지 퀘인턴스(George Quaintance)’의 작품은 디테일한 묘사로 이 분야의 최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퀘인턴스는 스스로 성 소수자임을 당당히 여기던 한 사람이자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 중 한 명으로, 그는 성 소수자 이자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호모에로틱한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1902년생이었던 그가 활동할 당시에는 LGBT(Lesbain, Gay, Bisexual, Transgender)로 대변되는 성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든 시대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호모섹슈얼리티와 게이 컬처의 아트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였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 퀘인턴스를 비롯한 많은 성 소수자 남성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거나 의견을 내면 공격을 당하기 일쑤였기에 항상 음지에서 숨죽여 지냈어야만 했는데요. 오히려 그런 억눌린 감정과 열망은 퀘인턴스의 예술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습니다. 사랑을 위한 자유와 그에 대한 열망, 심지어 때로는 마음껏 다퉈보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퀘인턴스의 붓질을 통해 시각화됐는데요. 그의 작품은 탄압받던 성 소수자들의 탈출구였으며, 그들의 이상향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퀘인턴스의 작품은 컬러풀하고 키치한 감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심볼이 됐는데요. 이는 성 소수자들의 판타지라는 일차원적인 의미를 넘어 그들이 그리는 대안적인 미래와 언젠가는 변화할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성 소수자들을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그들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이 옅어지며 그들이 그리던 세상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퀘인턴스는 이런 변화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이미 세상을 떠난지 반 세기 이상이 됐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성 소수자를 향한 많은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 요즘의 시대를 이끈 것을 보면 퀘인턴스의 작품 활동 역시 매우 유의미한 것 같습니다.

조지 퀘인턴스의 자세한 프로필 및 더 많은 작품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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