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링으로 탄생한 무성(無性)의 아바타

중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루 양’이 지난 10월 22일부터 진행 중인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3D 모델링 기술을 통해 탄생한 무성(無性)의 아바타가 등장하는 독특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루 양은 ‘망상의 만다라(Delusional Mandala)’라는 타이틀부터 독특한 영상을 통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자신이 직접 모델이 된 성별이 없는 아바타를 통해 종교 및 신경과학 등 복잡한 관계와 구조를 탐구했습니다.

루 양은 자신의 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는데요. 자기 자극을 뇌에 전달해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Transc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통해 대뇌변연계의 구조를 파악한 뒤 매핑을 통해 구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3D 아바타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아바타는 마치 망상과도 같은 초현실적 세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는데요. 루양은 이 영상을 통해 디지털 그래픽, 종교적인 요소, 춤추는 휴머노이드, 의학적 비주얼 요소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루양은 이 복잡한 영상을 통해 물리적 세계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과학에 대한 사색과 종교 및 철학적인 세계의 탐구를 통해 망상을 유도하고 결국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역시 망상 그 자체라는 흥미로운 예술적 세계관을 소개했습니다.

3D 관련 기술은 이제 전도유망한 미래의 산업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범용적인 기술로 자리잡았는데요. 기술적인 접근에 철학과 종교, 의학과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루양의 작품은 3D 미디어 아트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양의 더 많은 작품은 그녀의 비메오 채널을,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의 더 자세한 내용은 IKSV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