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A : 죽음의 문턱에 선 한 남자의 이야기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And Maps And Plans’ 소속의 디렉터 ‘앨런 홀리(Alan Holly)’의 애니메이션 ‘코다(CODA)’가 죽음을 맞이하는 한 영혼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이 애니메이션은 꽤 무겁고 진지한 방식으로 삶과 죽음을 비추는데요. 이야기는 술에 취한 한 남자의 사고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죽음의 직전에 지난날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요. 매일을 호흡하고 하루를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는 느껴볼 수 없지만 이러한 죽음의 순간을 기록한 숏 필름 ‘코다(CODA)’에서는 간접적이지만 정밀한 묘사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의 아쉽고 안타까운 감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 주인공에게 찾아오는 의문의 존재는 주인공의 영혼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기라도 하듯 의문의 존재에게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갈구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세상을 처음 맞이한 아기가 된 주인공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날씨, 공기, 수풀의 촉감과 바다의 향기와 같이 우리가 살아 숨쉴 때는 쉽게 지나치는 것들인데요. 함께 있어 오히려 더 소중한 줄 몰랐던 사람, 너무도 당연해 감사한 줄 몰랐던 날씨와 공기, 따뜻한 불가를 애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9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의 구성인 ‘코다(CODA)’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로 수많은 영화 평론가 및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20개가 넘는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는데요. 제87회 아카데미 어워즈의 최종 후보자 명단에 노미네이트, 제42회 애니 어워즈 노미네이트 등 권위 있는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 및 분야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앞에 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애절하고 안타까운 한 주인공의 이야기 CODA는 우리가 잊고 지내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새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 같습니다.

CODA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 및 더 많은 작품은 And Maps And Plans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