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개봉 임박

article프랑스 태생의 대표적인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Paul Cezanne)’과 그의 오랜 친구였던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Emile Zola)’의 우정을 담은 영화가 오는 12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폴 세잔(1839~1906)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로, 긴 고난 끝에 힘겹게 세상의 인정을 받은 화가 중 한 명입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법률 공부를 하던 세잔은 예술에 대한 강한 갈망으로 예술가의 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세잔의 활동 초기에는 온갖 멸시와 조롱이 그를 괴롭혔고, 이런 환경은 태생적으로 소심한 성격의 세잔을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거센 비난에도 예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세잔은 더욱 자신의 예술세계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 결과 후기부터 그의 작품 활동들이 인정받기 시작해 여러 젊은 화가들 사이에서 위대한 숭배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예술관은 사물의 외양에는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고 믿는 시각에 기초했는데요. 특정한 사물의 외형을 단순화시켜 본질에 가까운, 거의 추상적인 형태로 시각화해냄으로써 후대의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같은 입체주의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편, 세잔의 친구인 에밀 졸라 역시 저명한 예술가로,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인데요. 일찍이 ‘목로주점(L’ Assommoir)’을 통해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하고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그는 시기로만 본다면 세잔보다 빠른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이후 둘의 관계가 미묘해지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혼의 단짝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둘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어린 시절, 그리고 어른이 된 그 이후까지 40년간의 우정과 갈등을 담았는데요. 두 천재 예술가의 입장을 골고루 담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영화 ‘라 붐(La Boum)’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여류감독 ‘다니엘르 톰슨(Daniele Thompson)’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실제 이야기에 기반을 둔 영화이기에 영화 관람 전에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와 화가 폴 세잔, 그리고 당시 프랑스의 상황과 그의 일생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ASAP Journal의 컨트리뷰팅 에디터께서 기고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