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내면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여행

런던 북동부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폴리 노어(Polly Nor)’가 여성 내면의 세계를 담은 독특한 영상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폴리 노어는 런던 캠든 타운(Camden Town)태생의 밴드 ‘Chelou’의 트랙 ‘Halfway to Nowhere’의 협업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성 내면의 불안한 심리와 그 불안감이 키운 내면의 악마(Demon)를 독특하게 표현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자기 회의와 외로움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난해한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했습니다. 주인공은 자의식 속에 있는 그로테스크하고 괴기한 세계에 빠져들며 스토리가 시작되는데요. 거울에 비친 악마의 모습은 곧 자신이 되고, 그 모습에 놀라 뛰쳐나가지만 이내 자신의 모습에서 평온을 찾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새로운 세계에서 오히려 더욱 편안해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인데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기한 동물과 식물, 낯선 곳에서 만난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노래는 오히려 그녀를 더욱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줍니다. 알 수 없는 손길이 그녀를 매만지고 위로해주며 잠에 빠져드는 순간, 역설적으로 그녀는 꿈에서 깨어나게 되는데요. 불안한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들어가 구석구석을 관찰하며 위로를 받는 순간, 그녀를 감싸고 있던 악마의 피부와 탈이 벗겨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한층 더 가벼워진 모습입니다.

폴리 노어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이전부터 일본의 춘화(春畵)와 여성 내면의 세계에 큰 흥미를 느껴왔다고 하는데요.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에로틱한 분위기와 여성 내면의 복잡한 심리, 우울과 치유 등의 주제가 그로테스크한 감성으로 표현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공감과 유머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유지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뚜렷하게 구축했는데요. 특히나 이번에는 동적인 애니메이션, 음악과 결합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여성 내면의 불안과 심리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폴리 노어의 작품활동이 세계의 수많은 이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공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일러스트 작품 이외에도 핸드폰 케이스를 비롯한 각종 흥미로운 프로덕트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녀가 다음번에는 또 어떤 이슈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폴리 노어의 더 많은 작품 및 자세한 프로필은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