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바다를 수놓은 핑크색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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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듀오이자 부부인 ‘크리스토 클로드(Christo Claude)’와 ‘잔느 클로드(Jeanne Claude)’가 마이애미에 위치한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의 섬들을 핑크색으로 물들였습니다.

대지미술(암석, 토양, 눈 등을 소재로 하여 대지를 미술 작품으로 삼는 예술)의 정점에 자리한 아티스트인 클로드 부부는 약 30년 전인 1983년에 ‘Surrounded Island’라는 거대한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요. 이는 비스케인 만에 자리한 11개의 섬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소재로 된 거대한 핑크색 천을 사용해 섬 전체를 둘러싼 장대한 예술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사용된 천만 하더라도 약 18만 평이 굉장한 양인데요. 수백만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마이애미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클로드 부부가 방문했을 당시인 1980년대 초반의 마이애미는 경제 침체, 높은 범죄율, 마약상의 성행, 관광객 감소로 인해 쇠락하고 있는 시기였는데요. 1981년에 시작되어 1983년에 완성되기까지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도시는 점점 활기를 되찾았고, 작품이 완성된 후 약 2주간의 공개 기간 동안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크루저 선상 및 고층 건물에서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관람하려 곳곳에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대지미술가로서 자연을 캔버스 삼아 활동하는 클로드 부부는 자연스레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 역시 강조해 왔는데요.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11개의 섬 연안에 버려진 약 40톤의 쓰레기를 수거해온 것을 미뤄보아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마이애미의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섬의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 역시 숨어 있는 듯 합니다.
또한, 클로드 부부는 예술 활동에 대한 비용을 전액 본인들이 부담한다고 합니다. 스폰서십이나 후원금 등을 비롯한 금액적 지원은 전혀 받지 않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신들의 예술적 활동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해 방해 받지 않고 온전히 예술활동에 전념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아칸사스 강(Arkansas River)’ 위를 덮는 프로젝트인 ‘Over the River’, 이탈리아 북부지방에 위치한 ‘이세오 호수(Iseo Lake)’ 위에 천을 덮어 인공 부두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The Floating Piers, Project for Lake Iseo, Italy’ 등 다양한 작품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과연 클로드 부부가 다음 번 작품에서는 어떤 규모감과 웅장함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지 기대가 됩니다.

 

작가의 프로필 및 더 많은 작품은 클로드 부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