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첫 번째 스튜디오, 고작 천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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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방서 건물이자 1960년대에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첫 번째 뉴욕 스튜디오로 사용되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맨하탄의 부촌(富村)으로 잘 알려진 어퍼 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에 위치한 이 건물은 워홀이 본격적인 상업 예술을 하기 전인 1960년대 초부터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든 곳으로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인 ‘죽음과 재앙(Dead & Disaster)’ 시리즈를 포함, 초기 작품의 대부분이 이 스튜디오에서 탄생했으며, 팝스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Rosemond Taylor)’ 등 유명 인사들과의 많은 작업 및 만남이 있었던 특별한 공간입니다. 또한 이곳은 앤디 워홀이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급진 페미니스트이자 워홀의 스튜디오인 팩토리의 일원이었던 ‘발레리 솔라나스(Valerie Solanas)’에게 당한 총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장소이기도 해 워홀의 좋은 추억과 끔찍했던 기억이 공존하는 묘한 공간 입니다.

이후 미술 창고로 사용되던 이 건물은 아이러니하게도 고작 1,0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6천9백만원)도 되지 않는 거래가가 측정됐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긴 하지만, 그 역사적 가치와 맨하탄의 비싼 부동산 가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평가절하된 느낌인데요.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메트로폴리탄 박물관(The Metropolitan(Metropolitan Museum of Art)’과도 근접해 최고의 위치마저 자랑하기에 많은 이들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뉴욕 부동산 에이전시인 ‘쿠션 & 웨이크먼(Cushion & Wakeman)’이 전한 바로는, 부티크 아파트이자, 고급 타운하우스인 이곳은 부동산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마치 ‘텅 빈 캔버스’와 같다 묘사했는데요. 이미 워홀이 떠나간 지 오래된 이 곳은 더 이상 그 의미가 없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저렴한 매물인 이 곳으로 일확 천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일까요?

과연 이 텅 빈 캔버스가 누구의 손에 들어가 어떤 그림을 그려 갈 지, 아니면 캔버스가 아닌 그저 하나의 오래된 건물로 변해갈 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