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뉴튼이 남긴 관능적인 흑백사진

리처드 애비던(Richard Avedon), 어빙 펜(Irving Penn)’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진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이 관능적인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된 사진전이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Foam Museum’에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헬무트 뉴튼은 패션 포토그래퍼로서, 주로 여성의 나체를 과감하고 관능적으로 표현해내며 ‘패션 누드’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당시 여성들을 향한 지배적인 시선에 반발하는 남성적인 포즈의 당당한 여성들을 담아내며 여성들의 자유와 권력을 표현해냈습니다.

“옷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누드에 대한 강한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거칠고, 또한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헬무트 뉴튼의 사진은 일차원적인 에로티시즘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평가하는 이들 중 선정적이고 포르노그래피적인 요소에 치중해 여성의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안티 페미니즘적인 시각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헬무트 뉴튼은 당당하고 표정과 자세,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에서 발산되는 현대 여성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사진에서는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 쉘부르의 우산의 여인 ‘카트린 드뇌브(Catherine Deneuve)’,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모니카 벨루치(Monica Bellucci)’,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아누크 에메(Anouk Aimée)’, 시크한 젊음에서 우아한 아름다움을 갖춘 배우 ‘샬롯 램플링(Charlotte Rampling)’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누드와 에로티시즘, 관능과 관음이라는 특징 탓에 인물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초상과 그 사람이 지닌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작품은 다소 가려진 부분도 있는데요. 헬무트 뉴튼이 남긴 사진에는 노출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관능과 힘이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