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u Bolin, 그가 투명인간이 된 이유


중국의 행위 예술 아티스트, ‘리우 볼린(Liu Bolin)’이 바디페인팅을 통해 주변의 사물과 완전히 동화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흥미롭게 보이는 그의 예술은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행위 예술을 통해 심오한 메시지를 던지는 아티스트이며, TED에서 강연을 펼친 연사이기도 한 그는 그간 우리가 자주 봐왔던 바디페인팅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에 그가 선보인 작품 ‘보이지 않는 사람(The Invisible Man, Liu가 종종 그렇게 불러왔던 비공식 타이틀)’은 바디페인팅을 통해 주변의 사물과 완전하게 동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모습은 사회 정치적인 의문과 화제를 제기하는데요. 이는 그가 선보였던 시리즈 퍼포먼스 ‘도시에 숨다(Hiding in the City)’의 시작이었던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이징의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하고 모여 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 중국의 공안이 베이징 예술가들의 요람이었던 ‘Suo Jia Cun(쓰워쟈춘, 索家村)’의 부지를 강제로 매입함에 따라 리우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철거 됐는데요. 이에 폭력적인 시위나 직접적인 비난이 아닌 자신의 몸에 페인팅을 하며 평화적이고 예술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세상에 던지기 시작합니다. 폐허가 된 자신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그 상처의 현장에 자연스레 녹아 들며 정부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후로도 버려지고 쫓겨나고, 소외된 이들, 장소를 찾아 다니며 자신의 연작 ‘도시에 숨다’를 이어 나가게 됩니다. 그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퇴근(Xia Gang)’은 중국어로 실직을 돌려 말하는 표현인데요. 계획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2,137만명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입니다.

가장 첫 번째 보이는 ‘라면’이라는 작품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모든 유명 컵라면 용기에서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해로운 형광물질이 발견되어 이를 알리기 위한 그의 예술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리우는 이런 사회고발, 정부에 대한 항의를 담은 퍼포먼스 이외에도 사회의 다양한 단면과 예술적인 가치를 표하는 작품도 선보였는데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휴대전화 사이에 녹아 든 그의 모습은 중국의 문화적 기억이라는 주제를 담아내기도, 수많은 해외 영화 및 비디오 사이에 녹아 든 그의 모습은 다양화된 문화 컨텐츠 및 예술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대의 변화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그의 예술은 사회의 각기 다른 면을 비추며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다양한 그의 활동에도 중심에 깔린 메시지는 단단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우는 “저는 투명해짐으로써 우리 문명과 그 발달의 상쇄적인 관계에 의문을 던집니다.”라며 자신이 가진 예술적 신념에 대해 밝혔는데요. 그가 선보이는 예술활동은 빠르게 발달하는 문명과, 그로 인해 소외되는 이들을 대변하는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행위예술이자 위장예술 아티스트인 ‘리우 볼린(Liu Bolin)’의 자세한 프로필 및 더 많은 작품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