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 킴의 초현실적인 흑백 일러스트레이션


서울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Henn Kim)’이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던 초현실적인 상황과 감정을 표현한 흑백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입니다.

오직 블랙과 화이트 컬러만 사용하는 헨 킴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설정 하에 여성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요. 그녀는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I Shut my eyes in order to see)”는 말을 남긴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자신의 작품의 테마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작품에 드러나는 초현실적인 배경, 인물들은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그녀의 테마가 더욱 와 닿는데요.

반쯤 잠겨 수면 위로 반만 드러난 달과 그 달을 바라보는 여성의 뒷모습, 모래 시계 아래로 떨어지며 흩어지는 남녀의 모습, 겹겹이 싸여 있는 ‘마트료시카(Matryoshka, 나무로 만든 러시아의 전통 인형, 상하로 분리된 몸체 안에 더 작은 크기의 인형이 3~5개 반복되어 들어 있는 구조.)’ 안의 연약한 여성의 모습 등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의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느껴봤을 심리적 환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블랙과 화이트, 가장 어둡고 가장 밝은 두 색으로 모든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헨 킴의 작품이 지닌 가치는 그녀의 독특한 세계관에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과의 교감과 소통에서 비롯되는데요. 장황한 설명, 빼곡한 텍스트 없이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헨 킴의 초현실적인 작품은 역으로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겪어본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더욱 친숙한 듯 합니다.

헨 킴의 더 많은 작품은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인스타그램을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