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Day : 사각의 프레임에 담은 불안함의 절정

프랑스의 애니메이터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Jonathan Djob Nkondo’가 ‘Dark Day’라는 타이틀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1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분량의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반듯한 사각형으로 이뤄져 쉼 없이 회전하는 공간에서 불안한 심리를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답답해 보이는 사각의 공간, 갑자기 찾아온 유령과 같은 의문의 존재는 주인공의 주변을 맴돌며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Jonathan은 끊어짐 없이 카메라의 앵글을 회전해 자연스럽게 시점을 이동합니다. 그렇기에 벽은 바닥이 되고, 바닥은 천장이 되고, 다시 벽으로 돌아오는 반복을 보입니다. 빠르고 지속적인 앵글의 변화와 영상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영상에 집중하고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타이트하게 짜여진 사각의 프레임 안에 스토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구성요소만을 배치한 이 영상은 별 다른 내러티브나 자막이 없이도 주인공의 긴박한 심리 변화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채도가 다른 각각의 회색 배경 역시 불안한 주인공의 상태를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문의 존재를 쫓아 결국 마주하게 된 주인공은 분노, 당황, 좌절이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그 존재를 결국 밀쳐내 파괴해버립니다. 당황한 주인공은 뒷걸음질 치다 그만 벼랑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영상은 끝은 곧 처음 장면으로 되돌아가며 끝이 납니다. 과연, Jonathan은 이 영상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요?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의문의 존재로 대변되는 불안 요소를 제거해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끝없는 불안 심리에 대해 표편한 듯 보이는데요. 이처럼 마지막 결말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열어놓은 설정 역시 흥미롭습니다.

아티스트 Jonathan Djob Nkondo의 더 많은 작품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