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누드 퍼포먼스


미국 태생의 포토그래퍼 ‘스펜서 튜닉(Spencer Tunick)’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인원으로 이뤄진 군중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누드 사진을 찍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한곳에 모인 수많은 자율 참가인원들은 모나코, 멕시코의 수목원, 알프스의 빙하 등 여러 나라의 공공장소 및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포즈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이는 어떠한 섹슈얼한 뜻을 내포하거나 공연 음란을 일삼는 범법 행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뜻깊은 행동으로 밝혀졌습니다. 겉보기에 심플해 보이는 튜닉의 포토 프로젝트는 기존의 관습을 거부하고, 군중의 존재와 함께 모였을 때 형성되는 힘, 인간이 형성하는 공동체의 기표(Signifier)로서 작용하는 인간의 몸, 표현과 반대의사 등의 메시지를 내포하는 함축적인 움직임이라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주 활동 무대인 뉴욕에서는 이러한 예술적 의미를 내포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는 노출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되기에 그는 자신의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혀 전 세계인들과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찌 됐든 그의 예술적 세계와 메시지는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며 더 큰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됐는데요. 나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에도 동요하지 않은 참여자들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접하는 우리에게도 엄숙한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그의 사진에서는 획일화된 트렌드, 외적인 평가 기준, 물질 만능 주의 등의 그릇된 가치관을 거부하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는데요. 튜닉은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우리의 몸은 아름다움, 사랑과 평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밝히며 자신의 프로젝트가 가진 의미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레이디 가가(LADY GAGA)’, 저자이자 비평가인 ‘칼로 맥코믹(Carlo McCormick)’, 독일의 사진가 ‘볼프강 틸만(Wolfgang Tillmans)’ 등의 여러 유명인사 역시 나체가 가진 진지한 의미에 대한 언급을 통해 우리가 집중하고 사랑해야 할 우리 본연의 모습과 내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는데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의 예술적 세계관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이들과 함께 소통할지 기대가 됩니다.

아티스트 스펜서 튜닉의 더 많은 작품 및 활동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