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음악의 대모, Sister Rosetta Tharpe


“난 노래합니다. 난 내 영혼과 함께 노래합니다. 고난이 닥쳐올 때도 난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래합니다.”

‘로큰롤(Rock’n’Roll)’ 음악은 흑인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재즈와 블루스와 백인음악으로 분류되던 컨트리 음악의 요소가 가미되어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한 음악인데요. 미국 팝을 대표하는 대스타 중 한 명이자 로큰롤 음악의 대부로 잘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이외에도 로큰롤 역사에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로큰롤 음악의 대모라 불리는 ‘시스터 로제타 사프(Sister Rosetta Tharpe)’인데요. 가스펠 음악의 1세대 스타이자 소울 음악 그 자체였던 그녀는 한평생을 투어와 함께하며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많은 이들과 공유했는데요. 그녀의 인생은 깔끔하게 정리된 포장도로를 걷는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을 치유하곤 했습니다.

활자 그대로 그녀는 ‘주크박스의 히로인’이었는데요. ‘Shout Sister Shout’, ‘That’s All’, ‘I Want a Tall Skinny Papa’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며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녀는 당시 극히 드물었던 여성 기타리스트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기독교 음악인 가스펠(Gospel)을 기반으로 한 그녀가 재즈 및 블루스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공연은 종교계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난과 따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던 그녀의 음악은 가스펠 음악과 상업적 음악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훗날 새롭게 발전된 형태의 독자적인 음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1964년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그녀의 음악적 세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공연이자 그녀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기억되곤 하는데요. 미국 뉴 햄프셔(New Hampshire)주 맨체스터 기차역에서 열렸던 공연에서 그녀가 자신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던 화이트 코트와 함께 명곡 ‘Didn’t it Rain’을 부르며 많은 이들을 열광시킨 그 날의 에너지는 약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우리의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수없이 많은 공연과 대중과의 소통으로 바쁜 일생을 보냈던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70년, 뇌졸중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다리를 절단하는 비극을 겪으면서도 투어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요. 신체적인 장애도 그녀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대수술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연을 하던 그녀는 1973년, 재발한 뇌졸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기까지도 음악과 함께했는데요. 그토록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자신의 삶과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과 에너지를 교류하고 공감했던 사프이기에 시간이 지나도 그녀의 음악은 여전히 크게 울려 퍼지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