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태국인의 몸을 수놓은 타투의 의미

1영국 태생의 포토그래퍼 ‘세드릭 아놀드(Cedric Arnold)’가 자신의 사진 시리즈 ‘YANTRA : THE SACRED INK’를 통해 태국 타투의 의미와 문화를 함께 알아봤습니다.

아놀드는 태국의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빼곡히 수놓은 타투를 보여 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요. 이때부터 아놀드는 ‘YANTRA’라 불리는 태국의 타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YANTRA는 몇몇 동남아 국가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중 하나인데요. 아놀드는 이 프로젝트에 무려 4년 반의 시간 동안 태국 전역을 탐방하며 이 타투 문화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태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이 독특한 타투 문화는 불교 문화, 애니미즘, 브라만교, 힌두교의 요소가 결합해 탄생했는데요. 이 타투의 기원은 무려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는 천 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16세기와 17세기 무렵,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도 이 타투를 새겼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기도 한데요. 그 흐름은 지금까지도 태국인들의 몸에 짙게 새겨져 있습니다.

태국인들의 몸은 마치 이 타투를 위한 캔버스로 활용되는데요. ‘악썬타이(อักษรไทย, 태국어의 표기를 위한 표음문자)’로 쓰인 종교적인 의미의 텍스트와 신화 속 생물의 형체 등은 그들을 온갖 재앙과 위험으로 보호해주는 방패의 역할을 한다는 믿음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싱 선수, 승려, 공사현장의 인부, 경찰, 군인, 택시 기사, 조선소의 노동자, 주술사 등 직군을 넘나드는 모든 이들의 몸에 새겨진 이 타투는 나쁜 영(Spirit)으로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태국인들의 신앙과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이렇듯 타투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때로는 패션, 자신의 신념이 드러나는 하나의 표현 방법인데요. 태국의 타투는 이보다는 좀 더 종교적인 신념과 믿음이 담긴 문화이기 때문에 기존의 타투와는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태국의 타투 문화를 조명한 프로젝트 ‘YANTRA : THE SACRED INK’의 더 많은 이미지 및 작가의 더 많은 프로젝트는 세드릭 아놀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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