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표현주의는 팀 버튼 감독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무한한 상상력이 깃든 영화로 매번 우리를 놀라게 하는 천재 영화감독 ‘팀 버튼(Tim Burton)’의 영화 세계는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요소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데요. 3분 길이의 이 짧은 영상은 둘의 공통점을 흥미롭게 비교합니다.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 영화는 왜곡과 과장의 미학을 통해 전후 독일 사회의 불안을 드러내는 독특한 특징을 보이는데요.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두드러졌던 부르주아 미학과 리얼리즘에 반하는 반작용으로 탄생한 양식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두드러지는 특징이었는데요. 특히나 영화에서 드러난 표현주의는 화려한 스타일과 극적인 심리묘사, 불안감의 고조 등으로 할리우드 공포영화 및 필름누아르(film noir)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표현주의 영화의 요소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세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천부적인 상상력과 독특한 세계관을 통해 표현주의를 자신의 영화에 녹이며 자신만의 영역을 견고히 구축하게 됩니다.

지난달 말,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최신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으로 국내 팬들을 다시 찾았는데요. 그의 독특한 세계관 설정과 넘치는 상상력은 이번에도 역시 ‘팀 버튼답다’라는 호평을 끌어냈습니다. 이전에도 ‘빅 아이즈(Big Eyes)’,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Sweeny Todd :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빈센트(Vincent)’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팀 버튼 감독은 지난 30년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특히나 팀 버튼 감독 영화의 특징으로는 마치 동화 같은 세계관 설정과 예측을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렇듯 여타 영화감독 및 작품과는 차별화된 그의 작품의 뿌리에는 1920년대부터 30년대 초까지의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요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아마 익숙할 수도 있겠는데요. 팀 버튼 감독과 독일 표현주의 영화 사이에는 정확히 배분된 명암, 들쭉날쭉한 카메라 앵글, 광기와 테크놀로지,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요소 등 꽤나 명백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은 1920년대 표현주의 영화와 팀 버튼 감동의 영화를 병치시켜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는데요. 영화 리뷰 전문 웹사이트인 ‘인디와이어(Indiewire)를 통해 공개된 3분 길이의 짧은 영상에서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가 독일 표현주의 영화에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아이코닉한 인물인 영화감독 ‘프리츠 랑(Fritz Lang)’의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리턴스(Batman Returns)’, 그리고 무성 영화 역사에서 천부적인 시각적 표현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영화감독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Friedrich Wilhelm Murnau)’의 ‘노스페라투(Nosferatu)’와 팀 버튼 감독의 ‘다크 섀도우(Dark Shadows)’ 사이에는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는데요.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각각의 공통점과 뿌리를 비교한 이 영상은 팀 버튼 감독 및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