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그래미 어워드 에서 켄드릭 라마 가 전달한 메세지

얼마 전인 2월 15일(현지시간)에 열렸던 제 58회 그래미 어워드(The 58TH Grammys)를 앞두고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자신의 고향인 컴튼(Compton)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 숏 필름을 소개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2015년 정규 3집 앨범‘To Pimp A Butterfly’라는 타이틀로 짓눌린 흑인들의 인권문제를 다루며 2010년대 힙합 음악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명반으로 칭송되는 앨범을 발표 했습니다. 이 앨범을 비롯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앨범 활동을 보여주며 무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요. 이는 지금도 팝의 황제라 칭해지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기록인 12개 부문보다 단 하나만이 적을 정도로 그의 엄청난 활약을 증명합니다. 특히 앨범의 11번 트랙 ‘How Much A Dollar Cost’ 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2015년 가장 좋았던 노래’로 극찬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낳으며 2015년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열린 2016년 5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힙합 랩 부문 에서 5개의 상을 수상하며 이번 ‘다관왕’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주요 상이라 말할 수 있는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과 같은 주요 부문에서는 상을 받지 못했는데요. 2015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그였기에 이런 아이러니한 수상 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어느 시상식이 그렇듯 그래미 어워드에도 수상 기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새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 받는 4가지 본상인,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 올해의 싱글상(Song of the Year) 최고의 신인상(Best New Artist)의 수상 기준은 그래미 어워드 심사위원 몇몇의 보수성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분히 예술성의 가치가 있는 음반이더라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수상이 불가하다는 점으로 인해 흑인 음악은 상대적으로 본상 수상이 어렵다고 많은 음악 전문가 및 음악 팬들은 이야기 합니다.

올해에도 많은 팬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본상 수상을 기대하며 그래미 어워드 최대의 관심사로 주목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켄드릭 라마는 마치 수상 결과 보다는 자신이 왜 11개부문 노미네이트 가 되었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파란 죄수복을 입고 쇠고랑을 찬 채 댄서들과 등장해 화려함 뒤에 숨은 메시지가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퍼포먼스는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자신의 싱글곡 “The blacker the berry”로 시작해 베스트 랩 송을 수상한 ”Alright”, 마지막으로 죽음과 현시대의 노예제도에 대한 새로운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퍼포먼스에서 그는 전 세계인이 지켜 보는 자리에서 흑인의 자의식, 불평등, 인권 문제를 그린 그의 앨범을 소리쳐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주요 부문 수상을 차지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세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인만큼 어떠한 차별도 없이 새롭고 좋은 음악이 수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말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다관왕’이 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수상을 통해 그래미 어워드의 변화를 기대하는 음악 팬들도 있습니다. 다음 그래미 어워드 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며,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영상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