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 ‘붉은 거북’,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개봉 예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위의 포뇨, 원령공주 등 애니메이션계의 전설이자 수많은 문화적 활동을 통해 전세계적인 팬을 보유한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가 신작 ‘붉은 거북(La Tortue Rouge)’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붉은 거북’은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이래 최초로 외부 감독과 공동 제작하게 된 작품인데요. 지브리 스튜디오는 프랑스의 대형 배급사인 ‘와일드 번치(Wild Bunch)’와의 파트너십 하에 ‘미카엘 두독 데 비트(Michael Dudok de Wit)’ 감독을 섭외해 최초로 해외 작가의 작품을 공동 프로듀싱하게 됐습니다. 미카엘 두독 감독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감독으로, 지난 2000년 개봉한 자신의 작품 ‘아빠와 딸(Father and Daughter)’로 아카데미 상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인데요. 대사가 없이 진행되었던 ‘아빠와 딸’과 같이 이번 애니메이션 역시 대사 없이 오로지 등장인물 움직임과 표정, 음악으로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고 합니다.

총 러닝타임 80분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이 남자는 동료라고는 게와 물고기밖에는 없는 무인도에서 고독에 몸부림치며 삶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불태웁니다. 신비에 싸인 한 여인이 붉은 거북과 함께 나타나기 전까지, 그는 섬을 탈출하기위한 모든 방법을 시도하지만 허사가 되어버리는데요. 그녀를 만난 후 그의 표류 생활에는 점차 변화가 생깁니다. 외로운 무인도는 비록 두 남녀뿐이지만, 사랑이 싹트고 아이도 태어나며 한 가정이 생활하는 넓고 자유로운 터전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이들에게 닥친 갑작스런 해일과 폭풍우는 그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듯 한데요. 아직 어떤 스토리도 공개가 되지 않은 만큼 칸 국제 광고제에서의 개봉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을 주목해야할 점은,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감독이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을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지난 2008년, 와일드 번치의 CEO, ‘뱅상 마라발(Vincent Maraval)’ 회장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찾았을 당시 벌써부터 미카엘 두독 감독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뱅상 마라발 회장에게 미카엘 두독 감독의 작품 아빠와 딸을 보여주며, 미카엘 두독 감독을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외부 감독을 섭외한다면, 그가 적격일 겁니다.”라고 전했다고 할 정도로 특별한 합작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감성과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의 섬세한 표현력이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붉은 거북’은 오는 18일(프랑스 현지 시간 기준),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공식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단의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먼저 ‘붉은 거북’의 예고편을 확인해보세요.

또한,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의 이전 작, ‘아빠와 딸’을 통해 곧 개봉할 ‘붉은 거북’의 분위기를 짐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단의 영상을 함께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