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스컬처를 담은 흑백사진


서울 태생의 포토그래퍼 박성진은 한국의 유스컬처라는 독특한 주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며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흑백 사진으로 촬영된 그의 사진집 ‘키드 노스탤지어(Kid Nostalgia)는 한국 청소년 문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십대 시절, 뉴욕으로 이주했던 박성진은 포토그래퍼가 되어 한국을 다시 찾았을 때, 뉴욕의 청소년과는 사뭇 다른 한국 청소년들만의 문화와 에너지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있는 이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아닌 그들 나름의 우정, 사랑, 열정들을 엿보았습니다. 2001년부터 약 9년 간 서울 및 서울 근교의 위성도시에서 촬영한 반항기 어린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쩌면 약간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도 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그들의 외형 이면에는 그들만의 순수, 불안, 나약함이 깔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진집의 타이틀이자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 할 필요가 있는데요. ‘키드’, ‘노스탤지어’ 입니다. 활자 그대로 어린 시절의 향수에 대한 메시지를 사진으로 표현한 박성진은 1970년 생으로, 그의 학창 시절에는 교복자율화 정책으로 사진 속 청소년들이 입고 있는 교복이 자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만났던 청소년들에게 느끼는 묘한 이질감과 그들만의 문화는 그가 느끼기에는 ‘회색빛 도시’였던 서울의 유일한 컬러이자 살아 숨쉬는 에너지라고 느껴졌는데요. 노스탤지어, 즉 향수라 함은 그에게 있어 겪어보지 못한 청소년기의 문화와 에너지에 대한 생소한 그리움일 것이며, 이미 그것을 겪은 우리에게는 지난 추억을 곱씹는 아련한 향수로 다가올 것입니다.

사진 속 익명의 주인공들은 ‘바람직한’ 모습의 학생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일정한 규율과 규범 안에 그들을 가둔 폭력적인 기준을 거부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획일적인 사회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며 다양성에 대한 낮은 목소리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추억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다르기에 사진 속 청소년들의 모습이 우리의 시절을 모두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순수하고 반항기 어렸던 그 시절의 감정과 향수는 많은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을 자극할 것 같습니다.

포토그래퍼 박성진의 자세한 프로필 및 더 많은 사진은 박성진의 공식 홈페이지를, 사진집 키드 노스탤지어의 구매는 ASAP Store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