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촌과 부촌, 그 적나라한 풍경을 담은 포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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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포토그래퍼 ‘조니 밀러(Johnny Miller)’가 ‘Unequal Scenes(불평등한 풍경)’라는 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빈부의 격차를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부와 빈,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너무도 커서 그 간극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부촌과 빈촌이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포토그래퍼 조니 밀러는 항공사진을 통해 이러한 빈촌과 부촌의 경계와 차이를 극명하게 담아냈는데요. 프로젝트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전혀 다른 두 집단은 ‘불평등한’ 배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동부에 대표적인 항구도시, 더반(Durban)은 고지대에 높게 솟아오른 아파트 촌 아래로 자리한 빈촌의 모습은 마치 부와 빈의 기준으로 마을을 갈라놓은 듯 가슴 아픈 광경을 보입니다.

더반을 가로지르는 음게니 강(Umgeni River)둑을 따라 지어진 골프장과 맞닿아있는 빈촌의 모습 역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골프장의 이름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제도)시기에 활약했던 인디언 혈통의 골퍼 ‘Sewsunker “Papwa” Sewgolum의 이름을 차용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수도 케이프 타운(Kape Town)에서 약 40km 떨어진 ‘Strand and Somerset West’ 마을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이런 불편한 경계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단지 재산의 많고 적음이라는 경제적인 요소 이외에도 인종 차별적인 요소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48년, 네덜란드 백인들이 단독정부를 수립하며 시작됐던 아파르트헤이트는 약 50년이 지난 뒤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당선된 1994년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Johnny Miller 한 개인으로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고질적인 인종차별과 빈부격차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는 없더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탐조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자신의 작은 움직임을 보고 단 한 명이라도 이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풍경 사진이 아닌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의 프로젝트가 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기를 바랍니다.

Johnny Miller의 프로젝트, 불평등한 풍경(Unequal Scene)의 더 많은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