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의 노인 Will Gains씨가 탭 댄스를 추는 이유

영국에 사는 미국의 오래된 재즈 팬인 ‘윌 게인(Will Gains)’씨는 미국 디트로이트 태생으로, 80세를 넘긴 지금도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80의 노구(老軀)임에도 탭 댄스를 추는 그의 몸동작은 여전히 경쾌해 많은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입니다. 그는 춤을 출 때면 디트로이트에서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왕성한 혈기, 지금보다 더 에너지 넘쳤던 동작, 클럽을 넘나들며 함께 춤추던 그 당시의 기억은 여전히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데요. 이런 아련한 추억이 바로 그가 춤을 추는 이유이며 남은 생을 살아갈 이유라고 합니다.

“난 춤을 추지 않습니다. 다만, 내 신발이 춤을 출 뿐입니다.”라며 춤에 대한 자신의 깊은 애정과 의미를 전한 그에게 있어 집이란 그의 신발이라고 하는데요. 재즈 역사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한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기존의 재즈와 비밥(Bebop, 상업적이었던 스윙 재즈에 대항해 발생한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재즈)를 절묘하게 조합한 색소폰 연주가 ‘에릭 돌피(Eric Dolphi)’, 재즈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드러머 중 한 명인 ‘치코 해밀튼(Chico Hamilton)’ 등의 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 맞춰 춤추며 살아온 게인씨에게 있어 탭 댄스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신발은 어쩌면 그에게 있어 집 이상의 편안함을 주는 존재일 것 같습니다.

재즈에서 탭 댄스로, 탭 댄스에서 인생으로 이어지는 그의 삶은 마치 아름다운 선율과 같이 편안하게 흘러가는데요. 그의 입에서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스캣(Scat, 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서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은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게인씨의 모습을 온전히 대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