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격동, 90년대 러시아 유스컬처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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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태생의 포토그래퍼 ‘Lise Sarfati’의 포토북 ‘Acta Est’는 그녀의 첫 번째 포토북 프로젝트인데요. 이 책에는 90년대 러시아 유스컬처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Acta Est에서는 Lise가 러시아에 장기간 머물렀던 90년대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포토북 프로젝트는 여행기도, 포토저널리즘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는 퇴폐, 사회의 기능 상실, 미(美)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 자신을 매료시킨 러시아의 대담하고 위험한 모습을 엮어 하나의 비주얼 드라마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라틴어 구절 ‘Acta Est Fabula(연극이 막을 내렸다! 라는 의미)’에서 차용한 포토북의 타이틀은 그녀의 사진이 저널리즘적인 시각이 아닌 연극적인 상상력을 통해 접근해주길 바란다는 그녀의 의도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Lise는 폐허가 된 건물과 방치된 공장 등의 으스스한 배경에 방황하는 캐릭터들을 담아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는데요. 어린 가출 청소년, 재사회화 적응 교육을 받는 청소년 등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를 담아냈습니다. 그 결과, 아름다움, 순수, 나약함, 불편한 시선 등이 한데 모여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요. 소련의 해체와 러시아연방공화국의 새로운 태동, 혼란스러웠던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청소년들의 방황, 사랑, 이탈은 어떤 잣대로 평가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존재했던 문화로 남아있습니다.

포토그래퍼 Lise Sarfati의 더 많은 작품 및 자세한 프로필은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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