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할렘의 활기찬 거리 풍경

Jack Garofalo
프랑스 태생의 포토그래퍼 ‘Jack Garofalo’는 1970년대에 약 6주간 할렘에 머물렀는데요. 당시 그가 촬영한 활기찬 할렘의 거리는 약 4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Garofalo는 파리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Match Magazine’의 커버 사진 촬영을 위해 할렘을 찾았는데요. 그는 할렘의 거리를 수놓은 흑인들의 에너지 넘치는 문화, 라이프스타일, 패션을 담았습니다. 그의 사진에서는 대부분 흑인만이 살고 있던 할렘이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그에 따른 독특한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Garofalo의 사진은 70년대 당시, 활발했던 이주 붐에도 할렘을 떠나지 못하는(혹은 떠날 여유가 되지 않는)이들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70년대 초반은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주 붐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더 나은 주거공간, 학교, 치안을 위해 맨해튼 외곽,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로 떠났던 시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렘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빈곤하고, 교육 수준이 낮고, 직업이 없던 할렘 사람들의 삶과 문화는 결코 무너지거나 약화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촬영한 이 아름다운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할렘은 여전히 과감한 스타일과 그들의 유산에 대한 자부심,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 그리고 공동체를 구성하는 끈끈한 유대감으로 활력이 넘쳤습니다.

할렘은 아직까지도 무서운, 흑인들만 사는 빈곤한 동네라는 인식으로 오해를 받곤 하는데요. 그들이 지켜온 문화와 이에 파생된 다양한 음악, 예술 등은 할렘을 지켜온 그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할렘은 뉴욕이라는 도시의 한 마을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는 그 어떤 도시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사진을 통해 당시 할렘의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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