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 같은 웨스 앤더슨과 H&M의 크리스마스 광고

감각적인 색감과 완벽한 구도로 자신만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미국의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과 스웨덴 태생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광고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큰 이벤트, 크리스마스 역시 벌써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홀리데이 시즌은 패션업계에서도 결코 빠뜨릴 수 없는 큰 이벤트인데요. 놀랍도록 빠른 순환 주기로 팬들을 놀라게 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해온 H&M이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H&M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Come Together’라는 타이틀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훌륭한 연출과 그의 아이코닉한 색감, 광고 영상의 주인공인 ‘애드리언 브로디(Adrian Brody)’의 따뜻한 연기가 만나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와 기계적 결함, 이로 인한 선로 변경으로 인해 예상 도착시간이 무려 11시간 30분이나 늦어지게 되는데요. 이에 기관사인 랄프(애드리언 브로디 분)는 승객들을 위한 귀여운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달리는 열차가 기차역을 지나가며 창문을 통해 트리를 비롯한 각종 물건을 받는 등 귀여우면서도 기발한 상상력과 기차의 복도를 마치 런웨이처럼 활용한 좌우 대칭 구도, 특유의 비비드한 파스텔톤을 활용한 감각적인 색감 등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인데요. 이는 어느새 보는 이로 하여금 광고 보다는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심지어 이 광고에는 H&M에 대한 직접적인 카피 또는 이물감이 느껴지는 어색한 설정조차 발견할 수 없는데요. 브런치를 먹기 위해 카페테리아 칸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이 입은 H&M의 제품 착장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100만 회 이상 재생되며 많은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데요. 자칫 보는 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제품 노출, 판매 촉진이 아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따뜻하고 깔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똑똑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선택이든 아니든 소비가 커지는 연말, 직접적인 세일즈보다는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와 공감하고 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호감을 얻어내는 H&M의 전략이 흥미롭습니다.

H&M과 웨스 앤더슨 감독의 ‘Come Together’ 광고 영상 및 컬렉션 제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 및 구매정보는 H&M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