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깊고 넓은 철도 터널 개통

스위스의 남부 알프스 지역을 통과하는 세계에서 가장 넓고 깊은 철도 터널인 ‘고타르 베이스 터널(The gotthard base tunnel)’이 17년의 공사 기간을 마치고 개통됐습니다.

스위스 현지 시간 기준으로 6월 1일 오늘, 장장 17년의 시간과 수많은 투입 인력의 노력 끝에 공식적인 개통을 알렸습니다. 15세기, 독일의 주교 ‘성(聖) 고타르(Gotthard)’의 이름을 딴 이 철도 터널은 해발 550m 높이에 거의 경사가 없이 평탄하게 설계됐는데요. 총 길이 57km라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이 터널을 통해 하루에만 총 325대의 객차가 운행되어 더 빠른 여행을 가능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122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14조 6천만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여된 고타르 베이스 터널은 투입된 인력만 하더라도 약 2,4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보이는데요. 이들의 엄청난 노력을 통해 초기 계획됐던 완공 시점인 2017년도보다 1년 일찍 개통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는 각기 다른 구역에서 동시에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직으로 관통하는 통로를 통해 각종 장비들이 운반되어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암석으로 뒤덮인 2,300여 미터의 터널 내부의 작업장은 최고 섭씨 50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열악했음에도 묵묵히 작업해온 모든 인력들 역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터널을 통과하게 될 열차는 초기에는 최고 속도 200km/h로 운행되지만, 추후에는 최고속도 250km/h의 고속철도까지 운행될 예정이라 하는데요. 이를 통해 스위스의 취리히에서부터 이탈리아의 밀라노까지 약 1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에 따르는 물리적 거리는 물론 시간까지 단축시킬 고타르 베이스 터널의 개통은 앞으로 관광업은 물론 운송업에 있어서도 지대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고타르 베이스 터널의 개통이 더욱 의미 있는 점은 계획 초기부터 단순히 새로운 터널 개통이 아닌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착수했던 점에 있는데요. 연간 120만대에 달하는 기존 화물 수송트럭의 운행량을 점차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절반 가량의 규모로 제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고타르 베이스 터널의 개통은 어느 면으로 보나 철도역사에서 기념비적인 구조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천문학적인 비용과 대규모 인류의 엄청난 노력이 깃들어 있는 만큼 안전하게 유지되길 바랍니다.

고타르 베이스 터널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와 역사적 기록이 담긴 타임라인은 고타르 베이스 터널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