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교차하는 전장의 입맞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전쟁을 앞두고 전장을 향하는 병사들과 그 연인들의 이별은 가슴 저미는 듯한 아픔일 텐데요. 제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애틋한 이별의 키스를 나누는 사진과 종전 이후 귀환한 병사들이 환희의 키스를 나누는 사진이 함께 공개되어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전장을 향하는 기차가 정차한 플랫폼, 떠나기 직전의 애절한 연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언제 돌아올지, 심지어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기약이 없이 떠나는 연인과 헤어지기 아쉬워 온몸으로 인사를 나누는 애절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프(LIFE)’매거진의 사진 기자인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Alfred Eisenstaedt)’가 맨하탄의 타임스퀘어에서 촬영한 역사적 이미지인 ‘Victory over Japan in Times Square’를 비롯해 전장에서 돌아와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을 포착한 이미지가 함께 나열되어 있는데요. 사랑의 표현하는 아름다운 키스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쟁을 사이에 두고 극명한 감정의 차이를 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이 그들의 바람대로 모두 재회를 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반 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에도 그 애틋한 마음이 서린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