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션을 조롱하는 그녀의 일침

뉴욕을 기반으로 작가 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Ava Niru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이 패션이라 일컬어지는 다양한 브랜드를 조롱하는 패러디 이미지를 공개해 많은 이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호주 태생의 Nirui는 미디어와 예술을 전공한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지난 2011년부터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등 여러 패션브랜드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패션 산업의 현장에서 형식적이고 딱딱한 절차와 냉담한 분위기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이를 영리하게 풍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 Alex Lee와 함께 첫 패러디 이미지인 ‘바비인형 인형 시리즈(예쁜 착장만을 선보이는 바비 인형이 아닌 더 현실적이고 친숙한 착장을 통해 그녀의 젠더 의식을 내포하는 포토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이며,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유명 브랜드들을 재해석한 이미지 작업에 매료됐다고 합니다.

Nirui의 컨셉, 그리고 그에 따른 작업은 단지 패러디에 그치는 것이 아닌데요.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신발 끈, 포장 끈, 다양한 포장 용지 등을 이용해 새로운 기능이나 목적에 맞게 정렬, 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패러디 이미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녀는 “난 물질적인 것들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활용에 흥미를 느낀다. 예를 들어 더스트백과 같이 제품 구매 시 함께 제공받는 비매품들을 하나의 옷으로 재창조 하거나 제품 포장 시 사용되는 리본을 신발 끈으로 재활용하는 등의 일 말이다.”라며 자신의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재활용은 새로운 가치 부여 이외에도 물질적인 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도 하는데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디자인, 터무니 없는 가격, 브랜드 로고의 유무만으로도 가치가 결정되는 피상적인 인식을 꼬집고 있습니다. 한 가지 사물에도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가지고 사회를 풍자하는 그녀의 이미지는 재치 있는 패러디 및 날카로운 메시지를 통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흥미로운 결과물로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갈 지 기대가 됩니다.

Ava Nirui의 더 많은 작품 이미지 및 자세한 프로필은 그녀의 인스타그램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