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중년 남성과 인형의 엽기적인 연애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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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 ‘Sandra Hoyn’이 한 40세 남성의 엽기적인 연애 생활을 담은 포토 다큐멘터리를 선보였는데요. 이 둘이 다른 커플들과 다른 점은, Jenny는 사람이 아닌 인형이라는 점입니다.

Hoyn은 인터넷 포럼에서 처음 Dirk를 알게 된 뒤, 그의 괴상한 러브 스토리에 흥미를 느껴 다큐멘터리 포토 시리즈로 제작해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Dirk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이 40세 중년 남성은 재택근무를 하며, Jenny를 만나기 전에는 평범한 부부생활을 하는 보통의 사람이었습니다. Dirk의 말에 따르면, 그가 조현병(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질환)을 앓게 된 이후 인형에 집착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후 Jenny라는 인형에 사랑을 느끼게 되어 함께 살아간다고 합니다. Dirk는 Jenny가 있는 그대로의 Dirk의 모습을 사랑해주며 Dirk 역시 Jenny를 다른 별에서 온 하나의 인격체로 여긴다고 합니다.

포토그래퍼 Sandra Hoyn은 Dirk와 Jenny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사적이고 은밀한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아냈는데요. 이러한 둘의 관계는 Dirk의 친구, 가족, 심지어 그의 아이들과 전 부인에게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Dirk의 강한 판타지 중 하나는 Jenny와 함께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동시에 자신이 늙게 되면 혼자 남게 될 Jenny를 끊임 없이 걱정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만큼 Dirk에게 Jenny는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여서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극진히 보살피는 모습입니다.

Hoyn의 눈에 비친 Dirk과 Jenny는 그 어떤 편견도, 악감정도 없이 그저 새로운 형태의 커플로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보통의 일상과 사적인 연애의 모습까지, 별다를 것 없는 그들의 모습도 형태만 다를 뿐 하나의 사랑이라고 느껴졌다고 합니다. Hoyn은 자신의 사진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로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인형과 사람의 사랑, 그 사이에 오가는 은밀한 행위를 단순히 외적으로만 본다면 역할수도,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Dirk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된다면 마냥 손가락질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Hoyn의 더 많은 사진 작품 및 프로젝트는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