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헴프 재배 합법화’를 위한 다큐멘터리 영상 공개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에서 미국 내 찬반 양립으로 불거진 ‘산업용 헴프 재배 합법화’를 위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오는 7월 4일, 미국의 시민들은 농업인들의 산업용 ‘헴프(Hemp, 뽕나무 과의 식물로 섬유, 미용, 의료, 건축자재 등 다방면에 쓰임. 하지만 대마와 같은 종(種)이기 때문에 재배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 되어있음.) 재배를 지지하기 위한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합니다. 미(美) 정부 측은 이 수익성 좋고 다방면에 활용되는 작물을 대마초와 같이 분류해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단속반)의 엄격한 관리하에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간 미 정부는 중국의 아웃소싱을 통해 헴프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요.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약 $500M(한화 약 5,962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을 헴프 아웃소싱에 지출했다 합니다.

이에 파타고니아는 ‘Harvesting Liberty’라는 타이틀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미국 내 헴프 재배 합법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70년을 돌아봤을 때,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헴프를 재배해 온 루이스와 그의 The Growing Warriors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헴프 생산 및 수확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련의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영상은 켄터키 주 록캐슬 카운티(Rockcastle County)에 위치한 소규모 개인 헴프 재배 농장을 운영하는 참전용사 출신의 영농인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로부터 시작된 ‘The Growing Warriors’ 프로젝트 에 대한 이야기와 헴프 재배가 합법화 된다면 일어나게 될 기대효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이스의 동생은 16년 간 미군 특수부대에 근무했는데요. 스나이퍼의 총격으로 인해 심각한 뇌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지 못한 루이스의 동생은 그대로 전역을 명 받았다고 합니다. 부상과 함께 전역하게 된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퇴역 군인들을 위해 저소득층 보조 제도인 food stamp(식품 구입용 바우처 또는 전자카드 형태로 식비를 지원)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턱없이 부족한 보상인 이 제도에 루이스는 회의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에 루이스는 자신의 동생이 켄터키로 돌아온 2012년부터 The Growing Warrior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켄터키 주는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에서 미국의 앨라배마 주까지 이어지는 산맥인 애팔래치아 산맥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주로 채광산업 또는 제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한정된 자원을 모두 캐낸 후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는 이런 산업과는 다르게 루이스는 산업용 헴프 재배를 통해 수익은 물론 마을을 지속적으로 일구어 나가려고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DEA는 헴프 재배에 규제를 가하며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루이스를 비롯한 미국의 국민들과 국립헴프협회 등 여러 단체들이 산업용 헴프 재배에 관한 지지운동 및 활동을 진행 중인데요. 다가올 7월 4일이 바로 그들의 의견이 모인 진정서를 제출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어 컨디셔너, 기저귀, 절연체, 카페트, 종이, 심지어 향수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며 그 가치가 높은 헴프가 단지 대마와 비슷한 성분이 함유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실제 헴프는 환각성분인 THC가 극소량만 함유됨) 불법적인 작물로 구분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큰 손실인 듯 합니다. 따라서 대마와 헴프에 대한 분명한 구분과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한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헴프 재배 합법화를 위한 진정서 서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서명 동참은 이곳을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