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일본을 배경으로 한 2016FW 캠페인 화보 공개

2016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이끄는 세계적인 패션하우스 ‘구찌(GUCCI)’에서 도쿄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감성의 2016년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포토그래퍼 ‘글렌 루치포드(Glen Luchford)’와 함께 룩북을 선보였는데요. 도쿄를 배경으로 한 이번 캠페인 화보에서는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동시에 초현실적인 분위기도 드러나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거리를 수놓은 밝은 조명과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는 도쿄의 배경은 알레산드로 미켈레 특유의 중성적이고 빈티지스러우면서도 화려한 감성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는데요. ‘페트라 콜린(Petra Collin)’, ‘리아 파블로바(Lia Pavlova)’, ‘폴리나 오가니체바(Polina Oganicheve)’을 비롯한 모델들은 깔끔한 느낌의 다다미 방에서부터 차분한 벚꽃 길, 시부야 거리의 혼잡한 교차로까지 도쿄의 곳곳을 누볐습니다.

또한, 여타 브랜드들의 기존 룩북과는 달리 자막을 입힌듯한 연출은 영화적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켰는데요. 명작으로 꼽히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2003)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번 캠페인 화보는 캠페인 화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영화에 가까운 연출을 선보입니다. 브루클린 기반의 밴드 ‘Black Marble’의 곡, ‘Pretender’만이 백그라운드에 깔린 디렉터스 컷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도, 거리의 소음도 들리지 않지만, 매 장면마다 배치된 자막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시네마틱 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화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특유의 컬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인데요. 지난 2015년에 합류한 그는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도 자신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ini)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습니다. 매 시즌 구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앞으로 어떻게 또 혁신할 지도 기대가 됩니다. 계속해서 하단의 화보와 디렉터스 컷 영상을 함께 확인해보세요.